최애가 없었다.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샤이니를 대항하기 위해 쪽수를 맞춰 크레용 팝을 정했었다. 허나 시간은 길지 못했다. 음악도 듣다 말다 장르도 이것 저것,, 그러던 중 제작년 한 곡만 200번 넘게 들었다.
바로 사건의 지평선.
아내의 허락을 받아 콘서트에 가 보고 그대로 뉴비, 신입, 신규고객이 되었다. 이후 인생처음 입덕이라는 것을 해본다.
내 최애의 아이, 윤하님이 앨범을 냈다. 데뷔 20주년의 날짜에 맞춰낸 7집이다. 한가지 일을 꾸준히 하면서도 슬럼프와 위기를 극복하며 역작을 내는 것이 참 대단하다. 10곡 모두 작사,작곡,프로듀싱을 직접하고 여러 아티스트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최애가 없었다.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샤이니를 대항하기 위해 쪽수를 맞춰 크레용 팝을 정했었다. 허나 시간은 길지 못했다. 음악도 듣다 말다 장르도 이것 저것,, 그러던 중 제작년 한 곡만 200번 넘게 들었다.
바로 사건의 지평선.
아내의 허락을 받아 콘서트에 가 보고 그대로 뉴비, 신입, 신규고객이 되었다. 이후 인생처음 입덕이라는 것을 해본다.
내 최애의 아이, 윤하님이 앨범을 냈다. 데뷔 20주년의 날짜에 맞춰낸 7집이다. 한가지 일을 꾸준히 하면서도 슬럼프와 위기를 극복하며 역작을 내는 것이 참 대단하다. 10곡 모두 작사,작곡,프로듀싱을 직접하고 여러 아티스트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두 주가 지난 지금 단연 가장 많이 들은 곡은 ‘태양물고기’
처음에는 이 물고기가 누군지 모르겠고, 가사 뜻도 잘 모르겠고, 그냥 음조와 세션, 긍정적인 힘이 좋았다.
생애 처음으로 용돈으로 사본 S.E.S 1집 처럼 윤하의 노래를 여러번 듣기만 해서는 잘 몰랐을 것이다. 정보가 필요해 유튜브를 찾아본다.
태양물고기는 ‘sunfish’를 윤하가 번역한거다.
그게 ‘개복치’라니!? 이왕 할거면 흰수염고래를 해야지 왜 ‘개복치’ 인가 했다. 하지만 그녀의 설명을 듣고 놀랐다.
개복치, 이럴 순 없으니까 태양 물고기라고 지어봤고요. 이 어종에 대해서 저는 너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친구가 유리멘탈이고 되게 나약하고 그래서 뭔가 밈화 돼서 나약한 사람들 멘탈이 좀 이렇게 나간 그런 시점에 넌 참 개복치 같다, 이런 개복치 같은 놈, 이런 식으로 좀 비하되는 말로 쓰였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가 수면 위에서부터 심해 800m까지 왔다 갔다 하는 굉장히 레인지가 넓은 친구고 심해 생물처럼 발광체예요. 몸을 빛내기 때문에 이 어두운 바다의 태양인 거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담:윤하
이제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개복치’에 내 감정이 이입된다. 나와 ‘태양물고기’를 동일시한다. 눈물이 난다.
별일 아닐거라 했지? 반짝여 세상을 비춰
어떻게 이런 응원가를 만들까? 어떻게 자연에 숨겨진 비밀을 이렇게 아름답게 풀어 낼까? 숨겨진 비밀을 찾는 눈을 배우고 싶다. 나도 사소하게 여겼던것을 다시한번 깊이보고, 주위를 응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노래를 여러번 듣다보니 기독교인으로서 ‘소금과 빛’ 이 떠오른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장 13~16절
당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던 사람들의 심정을 떠올려본다. 모두 하나같이 평범하고, 가난하고, 몸과 마음에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괜찮아! 너 이 세상의 소금이야! 넌 세상의 빛이야!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아니 생각해볼수도 없는 자신의 소중함에 그들 스스로 놀랐을 것이다.
한 명의 대중 가수를 메시아랑 비교하는 건 이상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두 분의 공통점을 찾는다.
‘숨겨진 비밀을 찾는 눈’
한 기독교 작가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 경험을 말한다.
그의 앞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작품으로 채워진 큰 도서관이 펼쳐져 있었다. 만물을 만드신 그가 그의 손으로 친히 땅과 바다와 하늘에 쓰셨던 교훈을 연구하셨다. 그는 세상의 부정한 방법들을 떠나서 천연계로부터 학문적 지식을 얻으셨다. 그는 식물과 동물과 인간의 생명을 연구하셨다. 그는 유년 시대로부터 오직 한 목적에 사로잡히셨는바 곧 그는 남을 축복하기 위하여 생애하셨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자원을 그는 천연계 가운데서 발견하셨는바 식물과 동물, 생물의 생태를 연구하시는 동안 새로운 방법과 수단에 대한 생각이 마음에 번개같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는 보이는 사물에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소개할 수 있는 예증들을 끌어내시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셨다. 그의 공생애 동안에 그가 비유를 들어서 진리의 교훈을 가르치기를 좋아하신 것을 보면 그가 천연계의 감화에 대하여 얼마나 마음문을 열어 놓으셨으며, 그의 일상 생활의 환경에서 영적 교훈을 어떻게 취하셨는지를 알게 된다. 그와 같이 예수께서 사물의 이치를 깨달으시려고 힘쓰셨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과 천연계의 깊은 뜻이 그의 앞에 펼쳐졌다.
<시대의소망> 70, Ellen G. White
21세기를 살고 있는 나는 어린시절부터 들어 온 ‘소금과 빛’이 뻔해서 그런지 와 닿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난 한 주간 ‘개복치’가 와 닿는다.
사소한 자신의 실수와 별것 아닌 누군가의 비난에 마음쓰며 한 발 짝도 못나가는 유리멘탈인줄 알았지만, 태양 빛을 받으면 심해에서 빛을 내는 ‘개복치’가 나를 위로한다.
그리고 나의 역할을 생각해 본다. 바다속에서 찾지 못한 태양 빛을 받기위해 수면위에 오르는 일, 숨겨진 비밀을 보는 게 아닐까? 나도 이 비밀을 발견하고 내 방식으로 표현해 나간다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이 감수성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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