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스스로 쓸 줄 알게 된 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거금을 들여 파란색 인조가죽 6공 링다이어리를 사기도 했다. 편지도 많이 쓴거 같다. 고등학교 1학년 핸드폰이 생겨서 그런가? 뭔가 종이에 쓰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다 22살 군대에 들어가 다시 펜을 들기 시작했다. 밖의 세상에 편지도 쓰고, 의무적으로 수양록도 써야 했다. 그리고 27살 다시 새로운 전공으로 공부를 시작하며 일체형 연간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다. 그 제품은 마음에 들기도 하고, 당시 아트박스나 핫트랙스에 꼭 11월 중에는 내년 것을 팔아서 그런가 매해 같은 제품을 사용했다. 그러다 주중 칸이 일요일 시작에서 월요일 시작으로 바뀌면서 다시 헤맸다.
직장인이되고 여러 주변인들을 통해 20공 A5다이어리에 정착했다. 업체가 만든 속지를 사서 쓰기도하고, 한글로 직접 제작해서 A4 출력 후 절단기로 절반을 자르고 타공기로 20공을 뚫어 쓰기도 했다. 아니면 이미 20공이 뚫인 A5크기 빈 종이를 사서 프린트하기도 했다. 그러면 반을 자르고 타공을 하는 수고는 던다. 아마 그때부터 가정용 프린터의 기준은 항상 자동양면 기능이 있되, A5용지까지 자동양면 인쇄에 집착했다. 그리고 9년이 지나고 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뭔가 쓰기도 했다가, 멈추기도 했다가, 열심히 살다가, 그냥 되는대로 살기도 했다.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부터 따지면,, 어썸노트, 에버노트, 원노트, 워크플로리, 노션, 아이폰메모장 등 많은 도구들을 거쳐왔다. 기록을 남기고 다시 보는게 목적이라면 휘발성 없게 기록물을 관리해야한다. 이점에서는 손으로 쓰는 과정이 번거로워도 아날로그가 쉽다. 다시 펴 보는 것도 쉽다. 그래서 책꽂이 세 칸 정도는 그동안 쓴 바인딩 다이어리로 차 있다.
일기를 스스로 쓸 줄 알게 된 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거금을 들여 파란색 인조가죽 6공 링다이어리를 사기도 했다. 편지도 많이 쓴거 같다. 고등학교 1학년 핸드폰이 생겨서 그런가? 뭔가 종이에 쓰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다 22살 군대에 들어가 다시 펜을 들기 시작했다. 밖의 세상에 편지도 쓰고, 의무적으로 수양록도 써야 했다. 그리고 27살 다시 새로운 전공으로 공부를 시작하며 일체형 연간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다. 그 제품은 마음에 들기도 하고, 당시 아트박스나 핫트랙스에 꼭 11월 중에는 내년 것을 팔아서 그런가 매해 같은 제품을 사용했다. 그러다 주중 칸이 일요일 시작에서 월요일 시작으로 바뀌면서 다시 헤맸다.
직장인이되고 여러 주변인들을 통해 20공 A5다이어리에 정착했다. 업체가 만든 속지를 사서 쓰기도하고, 한글로 직접 제작해서 A4 출력 후 절단기로 절반을 자르고 타공기로 20공을 뚫어 쓰기도 했다. 아니면 이미 20공이 뚫인 A5크기 빈 종이를 사서 프린트하기도 했다. 그러면 반을 자르고 타공을 하는 수고는 던다. 아마 그때부터 가정용 프린터의 기준은 항상 자동양면 기능이 있되, A5용지까지 자동양면 인쇄에 집착했다. 그리고 9년이 지나고 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뭔가 쓰기도 했다가, 멈추기도 했다가, 열심히 살다가, 그냥 되는대로 살기도 했다.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부터 따지면,, 어썸노트, 에버노트, 원노트, 워크플로리, 노션, 아이폰메모장 등 많은 도구들을 거쳐왔다. 기록을 남기고 다시 보는게 목적이라면 휘발성 없게 기록물을 관리해야한다. 이점에서는 손으로 쓰는 과정이 번거로워도 아날로그가 쉽다. 다시 펴 보는 것도 쉽다. 그래서 책꽂이 세 칸 정도는 그동안 쓴 바인딩 다이어리로 차 있다.
지난 것을 다시 펼쳐보면 빼곡할 때도 있고 텅텅 비어있을 때도 있다. 언제는 성장하는 느낌이 있었고, 또 언제는 정체되거나 후퇴 할 때도 있었다. 언제는 항상 손에 펜과 종이를 들고 다니녔고, 또 언제는 무겁고 귀찮아 스마트폰만 의지한 적도 있다. 스스로 찾아서 하는 업무를 할 때엔 기록을 많이 했고, 주어지는 업무를 대량으로 처리할땐 오히려 기록이 비어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언제는 매일 글을 쓰기도 했다가 언제는 일년에 한 개 쓸까 말까 할 때도 있었다. 지금은 의도적으로 생각난 것을 쓰려고 노력중이다. 아무튼 거의 30년 가량을 돌이켜보니 잉크를 종이에 남기든, 자판을 모니터 화소에 남기든 혼자말을 하는게 재밌나보다.
지난 주 만난 중심 생각인 ‘모든 일을 마치 생전 처음 마주하듯이’ 와 ‘기록’이 섞인 관점을 오늘 발견했다. 김주환 교수님이 김익한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새로 쓴 책을 소개하고 인터뷰도 하는 것을 보았다. 날짜를 보니 1년도 더 된 작년 4월이다. 그리고 두 달전 우연히 사 놓고 40페이지 읽고 버려둔 김익한 교수님 책을 본다. 초판 1쇄가 작년 11월이다. 그리고 멈춘곳 부터 다시 읽는다.
<거인의 노트>가 <내면소통>을 만나 <파서블>이 된게 아닐까? 그런 구절을 발견한다.
김익한 교수님은 일상이 ‘반복되는’의 수동태와 ‘반복하는’의 능동태를 구분하면서, 반복을 통해 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록의 방향을 제시한다.
...일상에서 반복에 의한 새로운 생성을 경험하다 보면,
인생은 차이와 반복으로 성패가 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일상 기록을 할 때도 하루하루의 차이를 제대로 느끼면서
기록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이를 느껴가며 꾸준히 반복하는 기록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파서블, 일상 기록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드는 법> 49-50, 김익한
‘기록’과 ‘알아차림’의 통합된 관점이다. 이번 주도 착념 할 한 구절을 발견한다.
‘하루하루의 차이를 제대로 느끼면서 기록을 반복’
지난 4-5달 동안 비어있던 주간계획표를 다시 채운다. 지난 몇 년 동안 비어있던 블로그도 다시 돌아본다. 말랐던 펜촉에 다시 잉크가 흐른다. 엄지 손가락만 쓰던 버릇에서 양손 모든 손가락을 써보는 습관을 만든다. 일상이 반복되지만 기록을 통해 차이를 발견하여 ‘생전 처음 마주하듯이’ 새로움을 처음 느낀다.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처럼 느끼는 이유는 살아온 지난 날의 시간의 총합이 더 많아서도 있지만, 새로 경험하고 배우는 것이 없어서 일 것이다. 내 자신을 돌이켜 보면 20대 초반의 기억이 많다. 아마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목은 처음 배우는 것이 있었지만 매일의 반복이라 새로움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20대 초반엔 참 많은 것들이 처음이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경험, 새로운 만남 등. 그래서 10년전에도 5년전에도 지금도 20대 초반의 기억은 많은 것 같다. 이 느낌을 다시 이 순간으로 가져와 본다.
뻔한 환경, 뻔한 경험, 뻔한 만남이지만 이 반복에서 차이를 발견하고 싶다. 다시 새로움을 처음 느끼고 싶다. 분명 일상에서 발견하는 새로움은 마음이 다시 커가는 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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